신태용, "300승보다 홈경기 승리가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9.05.23 21: 47

성남 일화가 23일 저녁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2009 K리그 11라운드에서 3-1로 승리, 758경기 만에 300승을 달성했다.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은 울산이 세운 772경기. 부산과 인천을 상대로 놓쳤던 고전 끝에 잡아낸 기록이니 더욱 달콤했다. 신태용(39) 감독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신태용 감독은 "300승 달성은 시간이 지나면 가능한 기록이다. 오히려 내 목표는 홈경기 승리였다. 그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이제야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쉽지는 않았다. 성남은 초반 전남 웨슬리와 이천수에게 잇단 찬스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컵대회와 달리 정규리그에서 고전해왔는데 김진용이 선제골을 터트리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조동건이 잇달아 골을 터트린 뒤에는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모든 득점에 관여한 조동건에게 만족하면서도 여전히 극복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은 "(조)동건이는 킬러 본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분위기를 타는 경향이 문제다. 한 경기에 몰아치는 것보다는 팀에 필요할 때 득점해 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오늘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휴식기에 대해 "빠른 템포의 축구를 펼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슈팅 및 패스 타이밍을 조련해 우리 선수들의 공격력을 높여 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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