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조동건, "올해 달라진 점은 여유"
OSEN 기자
발행 2009.05.23 21: 59

성남 일화의 스트라이커 조동건(23)이 자신의 변화를 여유에서 찾았다.
조동건은 23일 저녁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2009 K리그 1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 끝에 성남 일화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득점 찬스를 잇달아 놓치던 조동건이 아니었다. 조동건은 "골은 언제든지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안 들어간다고 큰 부담감을 가지지는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여유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오늘 득점도 터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조동건의 이런 활약에 신태용 감독도 환성을 터트렸다. 신태용 감독은 "(조)동건이는 킬러 본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오늘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동건의 생각은 어떨까. 조동건은 "득점 찬스를 살릴 때 굉장히 짜릿하다. 킬러 본능이 있다는 말을 믿고 싶다. 오늘 득점이 터지는 순간에도 전남의 (김)영철이 형이 늦을 것이라 예상했다. 공이 바운드가 된 상황에서 슈팅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순간적으로 빠졌을 때 달려 들어갔는데 바로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조동건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유병수와 윤준하의 선전을 기원했다. 조동건은 "내가 신인일 때는 굉장히 큰 부담과 싸워야 했다. 그리고 그 부담에 너무 힘들었다. 이 선수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선배들한테 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무리하라"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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