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 "호나우두의 속임수 모두 안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4 07: 29

FC 바르셀로나의 장신(192cm) 중앙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22)가 한때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막아내겠다고 자신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맨유와 대망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피케는 지난 2004년 맨유에 입단해 2006년 잠시 레알 사라고사로 임대된 기간을 제외하고는 4시즌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 몸을 담았다. 그러나 단 23경기(2골) 출장에 그쳤고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에 밀려 설 자리를 잃자 올 시즌을 앞두고 유소년 시절을 보낸 바르셀로나로 적을 옮겼다. 결국 친정팀에 창을 겨눠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을 맞게된 셈. 하지만 피케는 24일 세탄타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맨유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피케는 "맨유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을 샅샅이 알고 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맨유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건네줬으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비수들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는 호나우두에 대해 피케는 "나는 호나우두의 속임수를 모두 알고 있다. 호나우두는 위대하며 위협적인 선수다. 그러나 맨유에 있을 당시 훈련 과정서 호나우두를 상대해봤기 때문에 그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과거 스승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해 피케는 "퍼거슨 감독은 아우라를 지녔고 놀랄 만한 우승 경력을 쌓고 있다. 최고의 성품을 지닌 그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영광으로 여긴다"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parkrin@osen.co.kr 맨유 시절의 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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