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탈락' 이동국, "분명한 것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
OSEN 기자
발행 2009.05.24 08: 23

"분명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오는 6월 7일(한국시간) 벌어질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6월 10일) 이란(6월 17일)과 7,8차전까지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 시즌 개막후 집중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른바 '올드보이'들 중 대표팀 승선이 유력시 됐던 이동국(30, 전북)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동국을 선택하지 않은 허정무 감독은 그의 공백 기간이 너무 길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지난 시즌 중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성남 일화를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반짝 활약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동국은 현재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6득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서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과 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불구하고 최전방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다. 부상 위험까지 걱정해야 할 만큼 강력한 마크를 펼치는 상대 수비에 막힌 이동국은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던 이동국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묻자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짧게 대답했다. 이어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허정무 감독님의 마음에 들지 못했습니다"면서 "분명히 제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0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더 분발해야겠습니다"고 말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상황서 무리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분명 기회는 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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