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뜻에서 방송 3사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축소 방송됐다. 23일 MBC‘무한도전’, SBS‘스타킹’ 등이 결방된 데 이어 24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 ‘일요일이 좋다’ 등도 결방이 결정됐지만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해피선데이’는 예정대로 방송돼 논란이 예상된다. 방송 3사는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보에 뉴스속보, 특집 영상 등을 준비했으며 드라마 등은 예정대로 방송됐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결방을 결정했다. 23일 방송될 MBC ‘무한도전’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은 ‘휴먼다큐 사랑’ 재방송으로 대체됐다. SBS 역시 ‘스타킹’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등을 ‘희망TV 특집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재방송으로 대체 편성했다. 하지만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만 예정대로 방송돼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KBS 2TV '스타골든벨'은 결방 됐지만 '천하무적 토요일'은 나홀로 방송 단행했다. 덕분에 시청률을 12%대를 기록하며 한자릿수에서 10%대로 뛰어 올랐지만 네티즌들의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래도 한때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생을 마감했는데 웃고 떠들 기분인가" "KBS가 시청률 욕심이 과한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을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로 대체할 수는 없었나"며 비난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하루종일 방송 3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영상을 볼 필요는 없지 않은가" "노 前 대통령의 죽음은 슬프지만 그렇다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도 보지 말란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24일 역시 KBS 홀로 간판 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강행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골드미스가 간다’는 모두 결방되고 ‘보도특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영광과 역경 63년’이 방송된다. MBC는 ‘휴먼다큐 사랑’으로 대체하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결방한다. 하지만 KBS 2TV ‘해피선데이’는 예정대로 방송된다. ‘개그콘서트’는 ‘환경스페셜’로 대체하고 낮에 재방송 예정이었던 ‘개그콘서트’와 ‘상상플러스’는 편성이 취소해 드라마 ‘남자 이야기’로, ‘도전 황금사다리’ 등은 ‘인간극장 스페셜’로 대체하면서도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1박 2일, 남자의 자격' 만큼은 나홀로 방송을 단행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