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정현욱(31)이 24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정현욱은 올 시즌 1승 2패 1세이브 9홀드(방어율 2.45)로 선전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1패(방어율 12.27)에 그쳤다.
정현욱은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며 "나도 선수로 뛰어봤지만 지난 시즌 많이 던졌고 WBC에서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졸 2년차 우완 최원제가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선 감독은 마운드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다른 선발 요원을 투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이 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리자 좌완 차우찬이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따냈다.
선 감독은 "외국인 투수도 예외없이 상황에 따라 투입하겠다"며 "더 이상 떨어지면 안 된다. 이길 때 던질 투수는 있지만 뒤지는 상황에서 던질 투수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승부 제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예전에는 1점 지고 있을때 9회 선두 타자가 출루하면 번트를 시도해 2루로 보냈지만 현재 우리 투수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9일 SK전에서도 9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희생 번트를 시도해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2-3으로 패했다. 선 감독은 "동점보다 역전해야 한다. 연장 돌입해서 이긴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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