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하겠다". 이강조 감독이 이끄는 광주 상무가 2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K리그 11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김명중-최성국-장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1골-1도움을 기록한 최성국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전북과 인천이 비겼기 때문에 기회라 생각하고 경기에 나설 때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분명 오늘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성국의 활약에 힘입어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광주는 전날 서로 비긴 전북과 인천을 제치고 지난 1일 이후 23일 만에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또 광주는 지난 2003년 4월 13일 무승부를 거둔 이후 이어진 악몽같은 대구 원정 8연패서 탈출했다.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최성국은 "대표 발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내년에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그때 뽑히는 것이 중요하다. 억울하고 섭섭한 것은 전혀 없다. 팀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 입대 후 즐겁다는 최성국은 "군인의 신분이기는 하지만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다. 물론 지켜야 할 것은 모두 지키고 있다"면서 "축구선수이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나와서는 열심히 하면서 노력한다. 딱딱하게 하면 오히려 기량이 안나올 수 있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 다른 팀보다 부담이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감이 생겼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유가 생겼다"면서 "축구를 할 시간이 한 10년 남았다. 젊었을 때 감독님이 누구든 마음에 들게 해야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