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끊어 너무 기쁘다". '빅보이' 이대호(27, 롯데)가 활짝 웃었다. 최근 5경기에서 3할8푼9리(18타수 7안타)의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이대호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7-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 이후 2연패 탈출. 이날 3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1회 무사 1,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뒤 6회 박정준의 볼넷과 김주찬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내 3루에 있던 박정준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서서히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면 좋겠지만 아직 2할7푼에 불과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최근 득점 찬스에서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내가 타점을 올려야 우리 팀이 편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타점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오늘 스코어보드에 볼넷이 1개 밖에 표기되지 않았다. 이 점이 오늘 경기의 차이점이다"고 투수들의 안정된 투구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중심 타선도 제 몫을 잘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선발 투수가 오늘 경기처럼 던지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반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초반 득점 찬스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중반에는 이렇다할 기회가 없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야 할때 그렇지 못한 점이 패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