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특급' 데얀(28)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고 있다. 데얀은 24일 낮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2009 K리그 11라운드에서 두 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으로 서울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데얀의 활약이 반가운 까닭은 역시 해결사의 부활을 뜻하기 때문이다. 어느새 3경기 연속골. 지난 16일 포항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데얀은 감바 오사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데얀의 활약에 서울 또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서울은 K리그에서도 승점 20점을 확보해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데얀의 부활 전까지 서울은 가슴앓이를 면치 못했다. 데얀이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 서울 또한 난조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반복된 모습이다. 지난해 5월이 되기 전 두 골에 그쳤던 데얀은 올해 역시 4월까지 두 골을 터트리는 게 전부였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던 이유다. 이런 사실은 데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데얀이 자신의 득점 행진이 아닌 서울의 2연승에 기쁨을 드러낸 이유다. 데얀은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언제나 같은 마음 자세로 경기에 나선다"면서 "초반에 골이 안 터질 때 나도 답답하다. 그러나 오늘 득점으로 우리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전북을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기쁘다"고 말했다. 데얀은 유독 자신의 득점이 5월 이후에 폭발하는 이유에 대해 "날씨가 따뜻해지면 공이 발에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데얀은 앞으로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서울의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다운 면모를 증명하겠다는 이야기다. 데얀은 "서울의 승리를 이끌 때 나는 행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