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홈런 포함 3안타' 두산, SK 제치고 705일 만에 1위 등극
OSEN 기자
발행 2009.05.24 20: 48

승차는 -1이었으나 승률에 앞서며 오랜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가 7회 쐐기 솔로포 포함 3안타를 작렬한 '이블 준석' 최준석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2시즌 만에 1위에 올랐다. 두산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전서 4회서만 4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5-2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 및 원정 6연승 행진을 달리는 동시에 시즌 전적 25승 2무 13패(24일 현재, 승률 6할2푼5리)로 SK(27승 4무 13패, 승률 6할1푼4리)에 승차 -1을 기록했음에도 승률에 앞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의 단독 선두 등극은 지난 2007년 6월 19일 수원 현대 전(4-5 패) 이후 705일 만이다. 3회까지 양팀 도합 7개(두산 4개, SK 3개)의 사사구를 주고받으며 무득점 잔루전으로 흘러가던 경기. 선취점은 두산의 방망이서 터져 나왔다. 두산은 4회초 선두 타자 최준석이 좌전 안타를 치고나가며 기세를 올렸다. 손시헌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된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상대 선발 고효준의 2구 째를 끌어당겨 1타점 선제 좌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득점이 나오자 SK는 주저 없이 고효준을 마운드서 끌어내리고 좌완 계투 정우람을 올렸으나 정우람은 지난 시즌의 그가 아니었다. 용덕한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정우람이었으나 김재호의 2루수 쪽 타구 때 1점을 더 내줬다. 2루수 정근우가 성급하게 3루수 최정에게 송구했고 이는 최정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계산 착오를 낳은 것. 김재호의 1타점 내야 안타 이후 정우람은 신인 정수빈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3루타까지 내주며 단숨에 0-3을 만든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베테랑 김원형이 올라온 이후에도 두산은 임재철의 1타점 중전 안타로 4-0까지 달아났다. SK는 5회말 힘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하던 상대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박정환의 좌전 안타, 박정권-이호준의 연속 볼넷을 뽑아내며 1사 만루를 만들어 놓았다. 다급해진 두산은 홍상삼을 내리고 임태훈을 투입했다. 임태훈은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상호마저 2루수 직선타로 봉쇄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두산은 한숨을 돌린 반면 SK에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두산은 7회초에도 선두 타자 최준석의 좌월 솔로포(시즌 9호, 비거리 115m)로 5-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가운데로 몰린 우완 윤길현의 5구 째 슬라이더(134km)를 그대로 끌어당긴 최준석의 배팅 파워가 그려낸 아치였다. SK는 7회말 선두 타자 박정환이 임태훈의 2구 째 직구(143km)를 공략, 우월 솔로포(시즌 1호, 비거리 105m)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이었다. 9회말 선두 타자 윤상균 또한 좌월 솔로포로 2-5를 만들며 추격의 가시권까지 접근, 다음 경기를 위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위안을 삼을 만했다. 4-0으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서 선발 홍상삼을 구원한 임태훈은 2⅔이닝 2피안타(탈삼진 3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서도 탁월한 컨택 능력을 발휘 중인 최준석은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반면 SK 선발 고효준은 3이닝 2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5개)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수비 실수롤 질책 받은 정근우를 대신해 4회 2루수로 교체 출장한 박정환은 7회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SK는 지난해 5월 13~15일 문학 두산 3연전 이후 374일 만에 두산 전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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