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앞서 페이스 떨어졌었다".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준석(26. 두산 베어스)이 일주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1경기 3안타를 작렬하며 팀 타선에 불을 당겼다. 최준석은 24일 문학 구장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7회 좌월 솔로포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최준석은 "3안타를 때려니 일단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날까지 5경기서 1할6푼7리(1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의 맹타가 더욱 고무적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다. 다만 4월 성적이 좋았기에 의욕이 앞서다 보니 헛스윙이 많아 고전했던 것 같다". 최준석은 전날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엄지 발가락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부상 부위를 묻자 "괜찮다"라고 이야기한 그는 7회 홈런에 대해 "슬라이더만 노리고 들어갔는데 마침 노리던 공이 들어와 휘두른 것이 담장을 넘어가버렸다"라고 밝혔다. 개인 목표에 대해 묻자 최준석은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올 시즌에는 우리가 페넌트레이스 우승 후 한국 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두 SK에 따라붙겠다는 각오로 원정 3연전을 맞았는데 1위(25승 2무 13패, 24일 현재/승률 6할2푼5리) 자리까지 올랐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뒤 "앞으로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며 수성을 다짐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