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축구'로 변신한 최성국, 아픔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5 08: 08

'즐거운 축구'로 변신한 최성국(26)에게 아픔은 없다. 광주 상무는 지난 2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K리그 11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에 복귀했다. 이날 광주는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2003년 K리그 참여 후 최고 성적을 유지했다. 광주는 군부대의 특성상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타 구단에 비해 전력이 열세였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을 비롯해 최원권 박병규 등 원 소속팀서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합류하며 전력이 급상승했다. 특히 성남서 감독과 불화를 일으켰던 최성국은 최근 국가대표 복귀가 거론되는 등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구와 경기서도 1골-1도움을 기록한 최성국은 즐거운 축구를 통해 광주의 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언뜻 그의 말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현재 이등병으로 군인 신분인 최성국의 입에서 상무 생활이 즐겁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 최성국은 "광주는 군인팀이다. 나도 군인이고 모든 선수들이 군인의 신분이다"면서 "그러나 지킬 것은 지키고 그라운드에서 만큼은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딱딱한 훈련을 통해 경기에 나선다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최성국의 변. 그만큼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는 광주의 분위기가 최고라는 뜻. 즐거운 군생활을 하고 있는 최성국이 올 시즌 광주를 어느 위치에 올려놓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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