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영웅은 페널티킥에 약한' 징크스?
OSEN 기자
발행 2009.05.25 08: 38

경남 FC에는 영웅은 페널티킥에 약한 징크스가 있나?. 경남은 지난 24일 창원종합운동장서 열린 2009 K리그 11라운드 홈경기서 수원 삼성과 득점없이 비겼다. 올 시즌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경남의 키 플레이어 인디오는 이날 7차례의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 영웅으로 거듭나는가 싶었다. 골이 나지 않고 있던 후반 종료 직전 서상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는 당연히 인디오가 맡았다. 하지만 인디오의 킥은 상대 골키퍼 이운재에게 막히고 말았다.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고 인디오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눈물을 훔쳤다. 경남 입장에서는 한 장면이 오버랩됐다. 바로 지난 2007년 10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치른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남은 종료 4분을 남기고 0-1로 뒤진 상황서 K리그 득점왕(17골/8도움) 까보레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그러나 까보레는 승부차기서 실축했고 쓰라린 멍에를 감내해야만 했다. 비단 경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첼시의 '캡틴' 존 테리 역시 지난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을 철저하게 봉쇄하며 영웅이 되는가 싶었지만 승부차기서 실축한 바 있다. 경남의 한 관계자는 "그 날의 영웅은 페널티킥을 차면 안되나 보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parkrin@osen.co.kr 인디오=경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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