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교체가 해법이 될 수 있을까. 대구 FC는 지난 2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K리그 11라운드 광주 상무와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수원에 득실차서 밀려 정규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이날 변병주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한 중국 출신의 펑사오팅을 제외하고 음밤바 포포비치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카메룬 출신의 음밤바는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포루투갈리그서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K리그 적응에는 실패했다. 189cm의 장신 공격수인 포포비치는 1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이근호가 빠진 자리를 채우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특히 변병주 대구 감독은 이들의 영입이 실패였음을 자인했다. 음밤바와 포포비치를 모두 직접 훈련을 보지 못한 채 DVD로만 그들의 경기력을 평가했던 것. 변 감독은 광주와 경기서 패배 후 "선수단에 합류시켜 훈련을 해봤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변 감독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유럽 쪽에서 4명의 선수를 대구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훈련 결과를 지켜본 후 2명의 선수를 대체 선수로 영입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마저도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선수 교체와 관련해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다. 대표이사가 오는 6월 1일 새로 부임하기 때문에 최종 결재를 받는 것부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포포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