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매력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그리울 것이다".
첼시와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동시에 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첼시를 떠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2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부터 첼시를 이끈 히딩크 감독은 10승 1무 1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자랑하며 팀을 리그 3위로 올려놓았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비롯해 FA컵 결승에 올려 놓으며 역시 히딩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역시 아름다웠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리그 최종전 블랙번과 경기가 끝난 뒤 첼시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서 "10년 전 스페인(레알 베티스 감독)서도 똑같았다. 나는 더 이상 첼시에 남아 있겠다는 약속을 하기 어렵다. 물론 너무도 매력적인 프리미어리그가 그리울 것"이라며 이별을 재차 강조했다.
오는 30일 오후 11시 에버튼과 FA컵 결승전을 준비 중인 히딩크 감독은 "경미한 부상으로 리그 최종전에 결장한 프랑크 람파드를 비롯해 줄리아노 벨레티, 알렉스 모두 FA컵에 나설 것"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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