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경험' 박태환, 세계선수권 '금빛 전망' 밝혔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5 11: 18

실전 경험을 통해 세계선수권 금빛 전망을 밝혔다. 박태환(20, 단국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윌리엄 울릿 주니어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재닛 에번스 인비테이셔널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7초06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튀니지의 오사마 멜룰리(14분55초43)의 몫이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우승과 400m 및 1500m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가벼운 어깨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태환은 1500m서 베이징 올림픽서 예선 탈락할 때보다 기록을 단축했다. 당시 박태환은 1500m 3조에서 15분05초55으로 4위에 처져 자신이 가지고 있던 14분55초03의 아시아 최고기록에 10초 이상 뒤지며 전체 1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2차 미국 전지훈련 중 오는 7월 세계선수권(이탈리아 로마)에 대비해 부담없이 참가한 이번 대회서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장거리 세계 1인자로 떠오른 멜룰리와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대회에는 멜룰리와 박태환을 제외하고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등수에는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베이징 올림픽 후 트레이닝에만 집중했던 박태환이 실전 경험을 통해 이기는 방법을 배웠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 관계자는 "가벼운 부상에 정식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박태환이 실전서 노력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박태환은 오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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