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이나 전문의를 찾기 전에, 또는 평소 건강을 지키고 습관화하는데 있어서 민간요법이나 의학상식에 의지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의학상식이라고 해서 모두 맞거나 검증된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의 University of Arkansas for Medical Sciences 가 의사조차 잘못 알고 있는 의학상식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 책에 따르면 의사들조차 ‘하루에 8잔의 물 (1L ~1.5L)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좋다’라고 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전혀 없다고 한다. 이렇듯 당연시 되고 널리 퍼진 의학상식 중 눈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TV를 가까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다. 완전히 틀린 말이라고 단정 할 수는 없지만 안과 전문의들은 TV를 가까이 보면 눈이 피로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직접적으로 시력을 나빠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책을 많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는 속설과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에 각광 받는 근시의 발생에 관한 학설 중 “Defocus theory”(정확하게 초점이 맞지 않을 때 안구의 길이가 변화 한다)가 있다. 이 학설에 의하면 일정한 거리에서 명확하게 TV를 시청하거나 책을 오래 보는 것보다 계속 움직이거나 나쁜 자세로 보는 것이 눈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2.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 눈이 나빠지면 되면 안과를 찾아 시력검사를 하고 거기서 나온 시력검사 결과를 가지고 안경을 맞춰 착용한다. 그리고 안경을 쓰더라도 눈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안경을 착용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경우 성장기 동안 몸이 자라남에 따라 안구의 길이도 점차 늘어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한번 안경을 사용하게 되면 6개월 단위로 시력검사를 해서 달라진 시력에 맞춰 안경 도수를 조절해야 한다. 3. 안경을 오래 쓰면 눈이 나온다. 안경을 오래 착용한다고 해서 눈이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눈이 나쁜, 특히 청소년기에 근시가 된 사람은 정상인에 비교하여 눈이 돌출되게 된다. 그것은 정상인의 경우 안구의 앞뒤 길이가 2.3~2.4cm인데 반해 근시인 경우 안구 앞뒤 길이가 2.7~2.8cm 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안구가 커질 때 까만 눈동자는 단단해서 별 변화가 없지만 흰자위 부분이 늘어나게 됨으로써 전체적으로 눈이 다소 밀려 나오게 되고 눈이 돌출되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시력이 나쁘지도 않는데 안구가 돌출된 사람은 선척적일 확률도 있으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같은 질환 일 수도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