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 정동호, "지성이 형 같은 팀 활력소가 꿈"
OSEN 기자
발행 2009.05.25 13: 07

"닮고 싶은 축구 선수가 있다면 (박)지성이 형이죠. 저도 팀에 활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랍니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유망주 정동호(19)의 꿈은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비록 포지션은 다르지만 큰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배울 점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본을 발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정동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정동호는 20세 이하 대표팀을 발판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일본 무대에 적응이 급한 유망주 지난해 6월 부경고의 전국고교선수권 우승을 이끈 정동호는 올 초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입단 테스트를 거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그리고 정동호는 어느새 정규리그 5경기에 선발 출장했을 뿐만 아니라 나비스코컵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유망주치고는 믿겨지지 않는 활약. 정동호는 자신의 빠른 적응의 원인을 팀 동료이자 선배인 김근환(23)을 들었다. 6개월 먼저 요코하마에 입단한 김근환이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고 있는 것. 정동호는 "일본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하고 있다. (김)근환이 형이 잘 돌봐주니 적응을 빨리하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정동호는 자신이 여전히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무라 고키치 감독이 주문하는 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따라가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아요. 그래도 공격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축구를 펼치니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고마울 뿐이죠". ▲ 새로운 꿈의 무대, U-20 대표팀 그의 말처럼 여전히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동호가 승부수를 띄웠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한 것. 2년 먼저 J리그에 진출해 어느덧 주전으로 도약한 조영철(20, 알비렉스 니가타)이 소집을 포기한 것과 비교된다. 조영철은 25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 중 나비스코컵 경기가 있어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팀 내 입지가 탄탄한 조영철도 소집을 포기한 마당에 정동호는 불안하지 않을까. 정동호는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대표팀이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나마 안심이 되는 것은 요코하마가 최근 수비 포메이션을 3-4-3에서 4-3-3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대표팀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정동호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발판 삼아 또 한 번 성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꿈인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것. "오른쪽 풀백인 저와 왼쪽 미드필더인 (박)지성이 형은 포지션이 다르지만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하는 열정만큼은 다르지 않다고 봐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큰 무대에서 활력을 안기는 지성이 형은 대단해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랍니다". stylelomo@osen.co.kr 요코하마 마리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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