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의 '마라도나 예찬론'
OSEN 기자
발행 2009.05.25 13: 11

"디에고 마라도나도 피나는 훈련이 없었더라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수 없었을 것이다". 경남 FC의 조광래 감독이 때 아닌 디에고 마라도나 예찬론을 펼쳤다. 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인 마라도나는 선수시절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준우승을 비롯해 보카 주니어스, FC 바르셀로나, 나폴리서 총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조 감독은 지난 24일 창원종합운동장서 열린 2009 K리그 11라운드서 수원 삼성과 비긴 뒤 마라도나를 빗대어 선수들을 독려했다. 조 감독은 "얼마 전 마라도나에 관한 책을 읽었다. 마라도나는 어린 시절 큰 벽을 이용해 하루에 5000번이 넘는 가슴 트래핑을 연습했다고 한다. 피나는 연습이 있었으니 볼 트래핑이 가히 환상적일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천재인 마라도나도 그렇게 연습을 많이 하는데 경남 선수들도 분발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쓴소리를 내던졌다. 조 감독 본인 역시 현역 시절 부단한 노력의 부산물로 탁월한 패싱력을 자랑하며 '컴퓨터 링커'라는 애칭을 가진 바 있다. 조 감독은 최근 창원의 자택을 뒤로 하고 일주일에 3~4일을 함안의 클럽하우스서 지낸다. 조 감독은 "경남의 클럽하우스는 야간에도 개인운동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내가 있으면 선수들이 좀 더 훈련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연습 또 연습을 강조했다. 경남은 올 시즌 9경기 연속 무승(6무 3패)으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최근 1승 1무로 조금은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월드컵 예선으로 인한 4주의 정규리그 휴식 기간 동안 조 감독의 진두 지휘 아래 경남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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