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박상연 작가, “사실적 바탕에 상상력 많이 가미됐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5 16: 41

MBC 창사 48주년 특별 기획 ‘선덕여왕’의 공동집필을 맡은 박상연 작가가 “신라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이 많이 가미돼 보는 즐거움이 더 클 것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선덕여왕’의 공동 집필을 맡은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25일 오후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1회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를 갖고 집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박 작가는 최근 자주 등장하는 여성 사극에 대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비슷한 분위기나 소재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며 “’선덕여왕’에는 다른 사극에서는 보기 힘든 강력한 악역 미실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라 시대를 다룬 드라마는 처음인데 고대사이다 보니 불분명한 자료도, 사실에 어긋나는 부분이 많아 작가들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됐다. 1회에 등장하는 ‘낭장결의’(화랑들의 목숨을 걸고 싸우기 위해 전투 전 얼굴을 꾸미는 행위)나 북두칠성의 일곱 별이 여덟 별이 된다는 것 등이 상상력에 의존에 만든 얘기들이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또 김유신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자료를 통해 본 김유신은 굉장히 무서운 사람이지만 드라마에 등장하는 초기의 김유신은 미미한 존재로 비춰질 것이다. 한 마디로 촌티나는 화랑이라 볼 수 있다. 역사를 통해 알게 된 김유신과는 다른 모습의 김유신이 그려져 흥미로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업, ‘화려한 휴가’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대작 영화를 통해 선이 굵으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스토리의 마술사로 평가 받아왔다. 드라마 ‘히트’에 이어 ‘선덕여왕’으로 두 번째 공동 집필을 하게 된 박 작가는 최근 홈페이지 제작진 노트 코너에 ”지난 1년간 작가진의 머릿속에서, 또 회의의 대화 속에서 살아 숨쉬었던 덕만, 미실, 유신, 천명 등의 수많은 캐릭터들이 비로소 진짜 세상을 향해 나간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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