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 1 발랑시엔에 입단해 화제를 몰고 있는 남태희(18)가 박지성과 리오넬 메시를 롤 모델로 제시했다. 남태희는 25일 파주 NFC에서 열린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소집 첫 날 훈련을 마친 뒤 "박지성처럼 저돌적이면서도 공수에 모두 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 여기에 리오넬 메시처럼 결정력까지 겸비한 선수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남태희는 "박지성이나 메시처럼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얼핏 과한 욕심으로 보이나 남태희의 이력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꿈도 아니라는 평가다. 13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을 시작으로 각급 대표팀을 거치면서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성장한 남태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영국 축구를 경험했던 남태희는 지난 18일 발랑시엔과 1군 계약에 합의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남태희에게도 20세 이하 대표팀의 훈련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는 분위기다. 콤팩트 축구를 중시하는 홍명보 감독의 훈련에 남태희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남태희는 "대표팀 훈련에 처음 소집된 탓인지 긴장했다.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훈련은 더욱 충실했던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남태희에 대해 "오늘 처음 본 선수를 함부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유럽에서 이런 기회를 잡은 선수가 나타났다는 것이 한국 축구의 경사인 것은 사실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