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첫 회, 미실 고현정의 카리스마로 시청자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9.05.25 23: 36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선덕여왕’이 신라의 화려한 팜므파탈 미실의 활약상을 그리며 첫 포문을 열었다. 25일 첫 방송된 ‘선덕여왕’은 신라의 24대 진흥왕(이순재 분)과 왕의 총애를 받으며 왕의 자리를 노리는 미실(고현정 분), 그리고 미실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설원랑(전노민 분), 또 다른 야욕으로 왕의 자리를 노리는 진지왕(임호 분) 등 왕위를 둘러싼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극 초반 긴장감을 더했다. 진흥왕은 죽음을 앞두고 설원랑에게 밀지를 내리며 “미실은 내가 있을 때는 신라의 보물이지만 내가 없어지면 신라의 독이 된다. 그러니 미실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미 미실의 정부가 된 설원랑은 미실과 함께 반역을 일으키며 백정(훗날 진평왕)이 아닌 금륜왕자(진지왕)를 왕위레 세우고, 미실은 왕후의 자리에 오르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미실은 진지왕이 자신이 낳은 비담까지 버리며 배신하자 또 한번 설원랑과 힘을 합쳐 그를 왕위에서 몰아내기 위한 낭장결의를 단행하며 왕위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이 날 처음으로 베일을 벗은 ‘선덕여왕’은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의 농염한 자태와 독기 어린 눈빛 등 다양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한 진지왕의 즉위 장면을 비롯해 화랑들의 축제인 낭천제 등 신라의 문화를 재현한 장면들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거기다 낭천제에서 일어난 ‘낭장결의’(화랑들의 목숨을 걸고 싸우기 위해 전투 전 얼굴을 꾸미는 행위)와 북두칠성의 일곱 별이 여덟 별이 된다는 것 등 작가들의 상상력으로부터 나온 이야기들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선덕여왕’이 전 작품인 ‘내조의 여왕’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시작된 월화극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icky337@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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