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신의손 코치 겸직으로 '작은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9.05.26 08: 05

"우리가 요청해 합류한 인물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이 골키퍼코치의 겸직 문제로 작은 고민에 빠졌다. 대표팀 훈련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던 문제였다. 그러나 대표팀이 지난 25일부터 파주 NFC에서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대비해 3주 가량의 훈련에 돌입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신의손(49) 골키퍼코치가 소속팀인 대교 캥커루스의 WK리그 경기와 겹쳐 훈련장에 나오지 못한 것. 덕분에 김승규(울산), 이원희(성남), 이범영(부산) 등 골키퍼 3인방은 자체 훈련으로 몸을 풀면서 소집 첫 날 훈련을 시작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미니 게임을 통해 골키퍼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효과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은 분명했다. 일단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이 완성된 상황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신의손 코치의 합류는 홍명보 감독의 강한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일이었다. '파트 타임'인 대표팀보다는 '본업'에 충실한 것에 비난할 수 없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은 "3주 훈련에서 신의손 코치가 하루 빠진 것이다. 오늘 훈련도 골키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훈련으로 구상했다. 오히려 신의손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대교에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의손 코치가 월요일마다 대교의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훈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 훈련이 U-20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을 가려내는 마지막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게다가 골키퍼 3인방은 전원 프로 출신이다. 시즌 중인 프로 선수들을 차출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시키지 못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비난을 받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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