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홍상수, 욕심 많은 감독님"
OSEN 기자
발행 2009.05.26 09: 03

배우 김태우가 홍상수 감독을 향해서 “욕심이 많은 감독님이라 가끔은 요구가 많고 어려워서 힘들 때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서울 스폰지하우스(중앙)에서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주연배우인 김태우 엄지원과 홍상수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관객들의 질문 공세에 주연 배우와 홍상수 감독은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태우는 관객들에게 홍 감독의 좋은 점 외에 단점이 없느냐는 질문에 “좋은 영화를 만드시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없다”며 “다음 작품을 염두 해두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욕심이 많은 감독님이라서 가끔은 요구가 많고 어려워 배우로서 힘들 때가 있었다”고 뒤늦게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어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제작 시스템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됐고 감독님과 함께 작업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신뢰가 쌓여서 노개런티로 출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엄지원은 “간식비를 받기로 했다”며 “곧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정리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대사로 엄지원은 “마지막 신에서 ‘딱 아는 만큼만 이야기기해요.’라는 고현정(고순 역)의 대사야말로 정말 이 영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또 정말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구경남이라는 한 예술 영화 감독의 이야기를 담는다. 구경남은 제천과 제주에서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면이 많은 두 가지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해변의 여인’ 에 이어 홍상수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김태우는 이번 영화에서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으로 분해 다시 없을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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