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나, "맨유나 잉글랜드 대표팀 맡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6 09: 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다".
'맨유의 레전드' 에릭 칸토나(43, 프랑스)가 지도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지난 1992년 리즈 유나이티드서 맨유로 적을 옮긴 칸토나는 5시즌 동안 82골(185경기)을 터트리는 활약 속에 총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칸토나는 1997년 이른 나이에 돌연 은퇴를 선언, 프랑스 비치 사커팀 감독을 역임한 뒤 현재는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칸토나 역시 필드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내지는 못했나 보다.
칸토나는 26일(한국시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서 "나의 이름은 이미 맨유 벤치에 새겨져 있다. 물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나의 심장이 영원히 맨유와 함께 하기를 바랄 뿐"이라며 맨유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바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칸토나는 플랜B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칸토나는 "나는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좋아한다. 그는 동기 부여자이며 세세한 것까지 경청할 줄 안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의 대안은 오직 나 뿐이다. 곧 내가 잉글랜드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나는 맨유의 역사의 한 부분이자 최고다"며 여전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리그 3연패를 일궈냈고 카펠로 감독 역시 잉글랜드를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6조서 선두(5전 전승)로 이끌고 있어 칸토나의 바람은 당분간 소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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