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장가를 강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이 정작 미국 흥행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LA 타임스'가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터미네이터4'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휴일 동안에 '박물관이 살아있다2'의 7000만 달러 수익에 훨씬 못미치는 538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터미네이터4'의 미국 흥행은 6년전 '터미네이터3'의 개봉 첫 주말 스코어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관객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흥행 부진에 대해 'LA 타임스'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이 안좋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했다. 또 '터미네이터4' 제작에 거액을 쏟아부은 제작사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세계 개봉에서 희망을 찾아야할 것이라는 게 'LA 타임스'의 따끔한 충고다. 그러나 미국 보다 앞서 21일 국내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 ‘터미네이터4’는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기간 1흥행 신기록을 세우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첫 주말 4일 동안 모두 166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올해 최고의 첫 주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움으로써 첫 주 97만 명을 동원한 박찬욱 감독 ‘박쥐’의 기존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