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피선데이', 日예능 변화의 중심에서 안정의 미소
OSEN 기자
발행 2009.05.26 11: 58

지상파 3사 간판 일요 예능 프로그램들이 변화의 기운을 내보이고 있는 가운데, KBS '해피선데이'만이 오직 안정된 미소를 짓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멤버들의 하차를 놓고 한바탕 곤욕을 치루고 있다. 기존 멤버였던 박예진이 하차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다른 멤버들까지 하차설이 오고 가고 있는 상황. 이런 멤버의 변화가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는 '패밀리가 떴다'는 유난히 '사람' 예능이기 때문이다. 포맷을 압도하는 멤버, 게스트 활용을 중시하는 기본 골격이 '패밀리가 떴다'의 성격이기에 이런 '사람의 변화'는 큰 이슈가 되고 있고, 이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치루고 있다. '일요일이 좋다'의 다른 코너 '골드미스가 간다'도 마찬가지다. 기존 멤버였던 예지원, 진재영이 하차하고 새 멤버 최정윤, 박소현이 투입돼 다시금 캐릭터 잡기에 나서야 한다. 더욱이 이런 변화에는 '왕따설' 등 루머까지 더해져 더욱 상황을 부각시키고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가장 급변하고 과격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참담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방송 몇 회만에 코너 '대망'을 폐지했고, '우리 결혼했어요'의 네 커플들 대신 연예계 실제 커플이 등장했다.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하면서 신동엽, 탁재훈, 김용만 등 명 MC들이 총출동한 '퀴즈 프린스'를 만들었지만 이들의 이름값이 무안할 정도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중문화에서 최근 가장 'HOT'한 그룹 소녀시대도 이 프로그램을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안정의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은 KBS '해피선데이' 뿐이다. 시청률을 담보하는 간판 코너 '1박 2일'이 워낙 단단해졌고, '스쿨림픽', '꼬꼬 관광'의 신설과 폐지가 오가는 혼란기를 거쳐 '남자의 자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자격'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시청자들의 평가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실제로 KBS '해피선데이'의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인정하며 "앞으로도 당분간 '해피선데이'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와 안정 사이의 일요 예능프로그램들이 앞으로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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