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아, 부담 갖지 말고 즐겨라". '초롱이' 이영표(32,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 7, 8차전인 아랍에미리트연합(6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6월 10일) 이란(6월 17일)과 경기를 앞두고 26일 오후 1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영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일은 엄청난 일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전은 그 어떤 경기보다 중요하며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귀국 소감을 대신했다. 중앙 수비진의 부상 공백에 대해 이영표는 "수비는 4명이서 하는 것이 아니라 11명이 하는 것이다. 조직력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며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영표는 PSV 아인트호벤 시절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함께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에 대해 오는 28일 2008~ 20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영표는 "지성이는 그간 우승도 많이 해왔고 쌓아놓은 것도 많다. 부담 갖지 말고 즐겼으면 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해 이영표는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전체적으로 리드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맨유가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잡아낼 것"이라며 중립적인 전망을 내렸다. 3승 2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에 합류한 이영표는 오는 2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이틀간 훈련을 가진 뒤 30일 두바이로 이동할 예정이며, 다음 달 3일 두바이서 오만과 평가전을 치르고 7일 UAE와 대결한다. parkrin@osen.co.kr 인천공항=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