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퍼거슨 감독이 결승전 기용 약속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6 17: 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나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지성은 26일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결승전 기용을 약속했다.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다면 포지션은 상관없다. 맨유의 승리에 충분히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지성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모스크바의 악몽'이라고까지 불렸던 지난해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제외의 아픔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감독이 출전을 약속했다고 해도 경기 당일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전력을 다해 훈련에 매진할 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악몽에 구속받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미 잊은 사실이라는 것. 박지성은 "올 시즌이 맨유에 입단한 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은 자신과 맞대결이 유력한 리오넬 메시에 대해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러나 전 시즌에도 우리는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에 집중한다면 메시를 봉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분명히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최고의 팀이다. 그러나 맨유도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다. 결승전은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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