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이익이야".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적생들의 활약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삼성 타선을 이끈 '젊은 거포 3총사' 채태인(27), 최형우(26), 박석민(24)이 주춤하지만 강봉규(31), 신명철(31)의 선전은 단연 돋보인다.
선 감독은 26일 청주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들어 방망이가 제일 안 맞는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타석 때 득점 찬스가 많이 온다.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어느 정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7개 구단에 약점이 노출돼 부진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강봉규와 신명철 타석 때 찬스가 걸려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두산에서 이적한 강봉규는 올 시즌 타율 3할1푼(116타수 36안타) 1홈런 18타점 15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좌완 강영식(28)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신명철은 올 시즌 삼성의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끝내기 투런 아치를 터트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선 감독은 신명철의 굿바이 홈런을 떠올리며 "그게 컸다"며 "신명철이 벌써 홈런 6개나 쳤다. 1년치 다 친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이어 그는 "강봉규와 신명철은 캠프 때 부터 상당히 좋았다. 특히 신명철은 3년째 지켜보는데 해마다 초반에는 항상 좋았지만 나중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잘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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