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완 정민철(37)이 LG 좌완 봉중근(29)의 호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민철은 지난 2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6일 청주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정민철은 "2군에서 5일 로테이션을 지키며 던졌는데 높게 제구됐지만 LG전에서도 비교적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LG 선발 투수로 나선 봉중근은 9회까지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정민철은 봉중근에 대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근래 보기 드물게 변화구 굴절도 뛰어난 투수"라고 추켜 세웠다. 이어 그는 "9회까지 던져도 힘이 떨어지지 않더라. 그리고 변화구는 각만 크다고 좋은게 아니라 굴절이 잘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LG전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정민철은 "그나마 작년에 LG전에서 좋았지만 (봉)중근이한테 계속 눌리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김인식 한화 감독은 24일 정민철의 투구에 대해 "그날 힘있게 던지더라"며 "봉중근은 작년에도 잘 던졌다. 특히 우리와 할때 더 잘 던졌다"고 허허 웃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