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장원준의 올 시즌 프로야구 첫 완봉완투를 앞세워 완봉승을 거뒀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장원준의 완봉역투에 힘입어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2연승을 거둔 반면 LG는 원정 4연패 및 최근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의 무게에서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장원준을 내세워 임시선발로 나선 LG 우완 김광수에 우위를 점했다.
롯데 타선은 1회말 공격서 김광수의 볼넷과 이대호의 행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톱타자 박정준이 김광수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기선을 잡은 롯데는 4회말에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강민호와 김민성이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광수의 폭투로 3루주자 홍성흔이 홈인, 가볍게 한 점을 추가한데 이어 다음타자 박기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이후 김광수의 완급조절투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롯데 타선은 3-0으로 앞선 7회말 LG 구원 이동현이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봇물이 터졌다. 선두타자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다음타자 박정준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는 최근 6게임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원준이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요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원준은 최고구속 145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9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2개에 탈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타선도 찬스 때마다 점수를 뽑아줘 가볍게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최근 3연승의 호조다. 올 시즌 자신는 물론 팀 내 첫 완봉완투승이다. 프로야구 전체로도 올 시즌 첫 완봉승이다.
LG는 타선이 장원준에 막혀 영봉패를 당했다. LG로서는 부상 당한 최원호 대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수가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LG는 0-6으로 뒤진 8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박종호와 대타 박용근의 안타로 얻은 1사 1, 3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가 롯데 1루수 김주찬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병살타가 돼 아쉽게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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