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완봉승' 장원준, "미쳤다고 생각들 정도로 몸쪽 공이 잘들어갔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6 21: 54

"미쳤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몸쪽 공이 잘 들어갔다".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24)이 생애 2번째이자 올 시즌 8개 구단 최초로 완봉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장원준은 26일 사직구장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투완봉승을 장식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지난 해 7월 목동 히어로즈전서 완봉승을 거둔 이 후 생애 2번째 완봉승이다.
장원준은 경기 후 "작년 첫 완봉승 때보다 더 기쁘다. 팀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있어 선발 투수로서 부담감이 상당했다. 몸쪽 위주 투구가 미쳤다고 생각들 정도로 잘 들어갔다. 최근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고 앞선 두산전부터 감이 좋다"며 기뻐했다.
결승타 등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이대호는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 무엇보다 찬스 때 집중한 것이 타점을 많이 올린 것 같다. 원준이가 투구를 너무 잘 해 편안하게 타석에 임해 집중할 수 있었다. 55번 유니폼을 입고 나와 내심 5타수 5안타를 기대했는데 2안타를 쳤다. 팀이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라커룸에서 분실당해 55번 투수 김일엽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2연승을 거둔 롯데 로이스터 감독도 "좋은 피칭을 보여준 경기였다. 좋은 야구를 했다. 볼넷이 적었고 타자들이 오늘처럼 잘해주면 이길 수 있다. 장원준이 그동안 제구가 안됐는데 오늘은 본인의 투구를 제대로 보여줬다. 오늘 처럼 공격, 수비, 주루 플레이를 하면 강한 팀의 야구를 할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한편 김재박 LG 감독은 "공격이 전혀 안돼 완봉패를 당했다"고 짧게 패인을 분석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