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2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11회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해 3-2로 이겼다.
2-2로 맞선 삼성의 11회초 공격. 대타 진갑용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영욱이 대주자로 나섰다. 강봉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영욱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김창희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창희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토마스의 견제에 걸려 위기에 처했으나 상대 악송구 때 3루 주자 이영욱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1회 박한이-강봉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놓친 삼성은 2회 최형우와 박진만이 범타로 물러난 뒤 채태인이 한화 선발 유원상과의 대결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터트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2회 연경흠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 타자 김태균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이범호-이영우의 연속 안타로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영우가 2루 도루에 실패해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연경흠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3루에 있던 이범호를 홈으로 불러 들여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4회 선두 타자 김태완이 삼성 선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비거리 115m)를 뽑아내며 2-1 승기를 거머쥐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채태인이 두 번째 투수 구대성과의 대결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솔로포를 터트려 2-2 동점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한화의 9회말 공격. 4회 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린 김태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4번 윤재국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태완은 3루까지 안착했다. 5번 이범호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며 1,3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삼성 좌완 권혁은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좌타자 채태인은 솔로 아치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승패를 떠나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는 돋보였다. 삼성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뽐냈다.
한화 우완 유원상은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두 번째 투수 좌완 구대성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첫 승 사냥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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