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 채태인, "가볍게 맞춘다는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6 22: 28

"3일동안 3개만 치겠다". 26일 청주구장. 삼성 라이온즈 좌타자 채태인(27)은 한화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던진 말이다. 모 취재 기자가 "홈런 3개"라고 묻자 그는 기죽은(?) 표정을 지으며 "안타 3개만 쳐도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25일까지 타율 2할3푼7리(97타수 23안타)로 주춤한 채태인은 '홈런공장'이라고 불리는 청주구장에서 슬럼프 탈출을 노리는 눈치였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이날 삼성의 1루수 겸 7번 타자로 나선 채태인은 호쾌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채태인은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유원상과의 대결에서 145km 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터트렸다. 시즌 5호 홈런. 이어 1-2로 뒤진 7회 좌완 구대성과의 대결에서 124km 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115m 짜리 우중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달 18일 대구 두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채태인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방망이 중심에 가볍게 맞춘다는게 큰 것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발 에르난데스가 잘 던졌고 다른 투수들도 호투했다"고 투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김인식 한화 감독은 "모처럼 (유)원상이가 호투했는데 타선이 안 받쳐주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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