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고현정, 악녀를 야망가로 만들다..미실 연기 호평
OSEN 기자
발행 2009.05.26 23: 44

'악녀'로 변신한 배우 고현정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김영현, 박상연 극본, 박홍균, 김근홍 연출) 2회분에서는 훗날 선덕여왕(이요원)이 되는 덕만공주가 태어난 가운데, 황후가 되기위해 악녀의 매력을 한껏 펼치는 미실(고현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황후가 되고자 하는 강한 욕망과 집착은 미실이 살아가는 힘이었다.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도 황후가 아닌 것이 싫다'는 미실은 악행을 일삼는 음모가이지만, 동시에 대단한 야망가였다. 그리고 이런 야망가적 모습은 카리스마 넘치는 고현정의 연기로 힘을 얻었다. 미실은 진평(백종민)의 아내 마야부인(박수진)을 죽이려고 계획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낙심했던 상황도 찰나. 마야부인이 여자 쌍둥이를 가졌다는 얘기를 들은 미실은 '왕이 쌍둥이를 낳으면 왕족 남자의 씨가 마른다. 이 예언에서 자유로울 자는 없다'는 신녀 서리(송옥숙)의 얘기를 떠올리며 다시금 미소를 짓고 신속한 음모를 짰다. 마야부인과 진평이 미실의 공격을 막기위해 소화(서영희)를 시켜 중국으로 탈출시킨 아이를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죽이라고 명하는 미실. 이 아이는 훗날 선덕여왕이 되고 '북두의 일곱 별이 여덟이 되는 날 미실과 대적할 자가 오리라'는 계시처럼, 미실과 맞서는 경쟁자가 된다. 냉혈한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또 한 명의 매력적인 '악녀'가 안방극장에서 탄생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악녀나 요부 같은 느낌보다 뼛속부터 가득찬 열정을 지닌 '야심가'로 보여질 정도로 기존 여성사극 속 인물들과는 다소 다른 캐릭터다. 뭇 남성 캐릭터를 누를 정도로 강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시청자들은 "미실은 나쁜 역할인데 자꾸 끌린다. 이러다 악역 편에 설 것 같다", "미실의 얼굴 표정 하나 하나에서 묻어나오는 기운이 놀랍다. 악역이지만 멋있다", "불같은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yc@osen.co.kr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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