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어떻게 세 종류로 분류하는 지 알아? 바로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야…”라는 말이 농담처럼 오고 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아줌마를 천덕꾸러기로 분류하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바야흐로 ‘아줌마 전성시대’니까. 이 시대를 대표하는 줌마테이너를 꼽으라면 단연 박미선, 이경실, 조혜련, 김지선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떠오르는 줌마테이너계의 샛별은 누가 있을까? 특유의 털털함과 친근감으로 드라마와 예능을 골고루 섭렵한 줌마테이너계의 라이징 스타 3인방 오영실, 유채영, 최은경의 매력을 분석해 봤다. #오영실, 그녀의 입담 당할 자가 없다…드라마-예능 완전 섭렵 KBS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그렇다. 오영실은 한 때 단아함과 진지함, 그리고 신뢰감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아나운서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180도 달라졌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이후 오영실은 드문드문 예능 프로그램의 감초적인 역할로 숨겨진 끼를 발산하기 시작했고, 2008년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통해 완전한 연기자로 인정 받게 됐다. 하지만 그녀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인 듯 보인다. 오영실은 최근 MBC ‘일밤-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실제 연인 김용준-황정음의 가상 결혼 생활에 해설자로 등장해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오영실은 ‘우결’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법 등을 제시하며 그녀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영실은 아나운서 출신 배우 또는 예능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그녀 특유의 밝고 진지함을 무기로 프리랜서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예능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 있어 앞으로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채영, 망가지는 것 따윈 두렵지 않아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와 예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유채영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방송 초기 유채영의 다소 과장된 표정과 몸짓은 ‘비호감’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했지만 그녀는 최근 ‘세바퀴’ ‘스타골든벨’을 비롯해 케이블의 ‘식신원정대’ ‘다녀오겠습니다 시즌 2’ 등에 출연하며 진가를 확인하고 있다. 방송에서 늘 엽기적인 표정과 동작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유채영이 평소에는 너무나 여성적이고 내성적이라는 것은 방송가에 잘 알려진 사실. 유채영은 얼마 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가끔은 좀 더 강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 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망가지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유채영이 최근에는 공개 개그 프로그램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얼마 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 코너인 ‘웅이 아버지’에서 개그맨 못지 않은 끼를 선보여 화제가 된 유채영은 MBC ‘개그야’와 KBS ‘개그콘서트’의 출연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은경, 똑소리 나는 아나운서에서 푼수 된장녀로 완벽 변신 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이하 태혜지)에서 코믹한 푼수 된장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 최은경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줌마테이너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아나운서 시절 똑부러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시트콤에서 엉뚱하고 푼수 같은 최은경의 모습에 ‘저렇게 끼가 넘치고 개성 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시트콤을 통해 그녀의 숨겨진 예능 본능을 재발견했다’ 등 최은경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연기 실력에 칭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은경은 현재 시트콤을 비롯해 MBC ‘찾아라! 맛있는 TV’의 MC로 방송 진행은 물론 FM4U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의 후속인 ‘최은경의 음악동네’의 DJ로 발탁돼 녹슬지 않은 진행 실력과 함께 예능의 끼를 발산하며 새로운 줌마네이터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ricky337@osen.co.kr SBS,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