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와 ‘터미네이터4: 미래 전쟁의 시작’이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6월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과 대결을 벌이게 될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랜스포머1’은 전세계적으로도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2007년 개봉해 7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워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시즌에 맞설 한국영화를 살펴봤다. 해외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며 먼저 인정을 받았던 영화 ‘물좀주소’가 6월 4일 개봉한다. ‘물좀주소’는 억대연봉 추심왕을 꿈꾸지만 자신도 빚에 쫓기는 신세인 창식과 스물 두 살의 나이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채무자 곽선주, 부도로 전 재산을 잃었지만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 집 한 채만큼은 뺏기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우리 시대의 슬픈 아버지 조을상, 지방대 졸업 후 계속해서 취업에 실패하고 스피드 머니 컨설팅에 입사한 사회 초년병 심수교 등이 펼치는 리얼 코미디. ‘물좀주소’의 주연배우 류현경은 “2년 동안 기다렸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기쁘고 설레는 반면 긴장도 된다"며 “저에게 있어 첫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롭다. ‘물좀주소’는 불황 속에서 돈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는 서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이 영화가 지쳐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6월 11일에는 ‘추격자’ 김윤석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거북이 달린다’가 개봉한다. ‘거북이 달린다’는 범죄 없는 시골 마을 예산 전국을 들썩인 신출귀몰 탈주범 송기태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후 포기를 모르는 근성으로 질긴 승부를 시작하는 시골 형사 조필성(정경호 분)의 징글징글한 한판을 그린다. ‘거북이 달린다’의 제작을 맡은 이춘연 대표는 “김윤석이라는 배우의 내공은 대단하다”며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 활약한 것은 물론 연출도 하고 희곡도 쓰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정말 눈을 번뜩이면서 어떤 좋은 아이디어가 더 있지 않을까 하며 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정말 영화에 자신의 모든 촉수를 다 집중시켜서 몰두를 하는 인물이다”고 밝혔다. 영화 ‘주먹이 운다’(2005년) 이후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민식이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하 히말라야)’으로 돌아온다. 6월 11일에 개봉하는 ‘히말라야’(전수일 감독)는 네팔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남자(최민식 분)가 그 땅에 머물고 있던 바람이 전해 온 막연한 희망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히말라야’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땅의 소녀와’ 등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 초청이 이어지며 실력을 인정받은 전수일 감독의 신작이고, 아시아에서도 유명한 김형석 음악감독이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 18일 올 여름 첫 번째 공포 영화 ‘여고괴담5-동반자살’이 개봉한다. 영화 ‘여고괴담5’는 죽을 때도 함께 하자는 피의 우정을 맹세한 친구들 중 한 명이 먼저 자살을 한 후 남겨진 친구들에게 찾아온 의문의 죽음과 공포를 그린 공포영화이다. 영화 ‘여고괴담’의 탄생 10주년을 맞아 제작된 이 영화는 여고생들의 동반자살 서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주연배우로는 손은서 송민정 오연서 유신애 장경아가 ‘여고괴담’ 시리즈의 5대 호러퀸으로 캐스팅됐다. 이번 ‘여고괴담5’ 공개 오디션의 배역 별 경쟁률은 5541: 1 이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