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 ‘바보 노무현 봉하에 지다’를 방송한 MBC ‘PD 수첩’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PD 수첩’은 10%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2일 5.7%, 19일 6.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5% 포인트 오른 시청률을 나타냈다. 26일 ‘PD 수첩’에서는 정치 시절 ‘바보’라 불리던 대통령 노무현과 임기 후 농촌으로 돌아간 인간 노무현을 재조명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3일 동안 봉하 마을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설치된 분향소의 현장 분위기와 충격과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가 떠난 후 대한민국의 슬픈 오늘을 그렸다. 이 날 방송에는 노 대통령의 서거 전 그를 보기 위한 관광객을 맞이하던 봉하마을의 모습에서 취재진과 정치인,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봉하마을의 모습, 서거 전 그를 만났다는 동창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특히 방송의 말미에는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이 ‘바보’다. ‘바보 정신’으로 정치를 하면 나라가 좀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바보로 불리는 것이 좋다”고 말하던 노 전 대통령의 임기 시절 인터뷰가 공개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방송을 보며 그저 우는 것 밖에는 해 드릴 것이 없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미안해 하지 말라’는 고인의 유서 내용이 자꾸 생각나 마음 한 켠이 무거웠다’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 것 같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rick337@osen.co.kr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