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991' 맨유, 흰 유니폼 입는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7 09: 31

레드 데블스가 아닌 화이트 데블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통적으로 붉은 색을 고수해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얀 색으로 치장하게 된 것 자체가 놀라운 일.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지난 1991년 유러피언 컵위너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치고 우승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흰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더군다나 바르셀로나에 흰 유니폼은 적개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바로 필생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고유 컬러이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흰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사실에 "비록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2-6으로 패했지만 우리는 다를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보다는 우리가 낫다"는 농담과 함께 우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흰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자의반 타의반의 일로 알려졌다. 유니폼을 먼저 선택할 권리가 바르셀로나에 있어 '원정'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999년 정열의 붉은 유니폼으로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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