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다룬 MBC 스페셜 ‘대한민국 대통령’, 재방송 논의 중
OSEN 기자
발행 2009.05.27 09: 57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온 국민이 애도에 잠긴 가운데 지난 2008년 방송된 MBC 스페셜 정치다큐멘터리 ‘대통령’에 대한 재방송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MBC 스페셜 게시판에는 수십 명의 시청자들이 ‘이미 지난 방송을 재방송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뜻인 만큼 재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포털 사이트 아고라에도 청원이 몇 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고 난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주시기를 바란다’ 등 ‘대통령’의 재방송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특별 편성 및 재방송 편성은 TV 편성부 담당이어서 제작진 측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MBC 편성 측은 OSEN과의 통화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재방송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콘텐츠는 확보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변수나 상황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의 재방송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2월에 방송된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역사적 안목을 지닌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한 노무현 대통령과 “현실과 이상의 조화 도구로 노무현을 생각한다”며 참여 정부의 길로 뛰어든 청와대 비서관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담은 프로그램이다.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에서는 청와대 내부가 최초로 공개되고, 대통령의 측근이니 청와대 비서관들의 24시, 오전 8시 관저 회의에서 대통령 내외 산책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생활이 밀착 취재돼 화제가 됐다. 2007년 12월부터 참여정부 마지막 100일의 기록이 그려진 MBC 스페셜 정치다큐멘터리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제는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는 시청자들의 요구로 다시 한번 전파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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