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이상화의 부상 이탈은 미남 투수 이용훈이 막는다. 롯데 자이언츠가 27일 사직 LG전에 이용훈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1승 3패 평균 자책점 5.96을 기록 중인 이용훈은 최근 팔꿈치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3년 차 우완 이상화의 분투를 이어가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다. 1패 평균 자책점 3.86으로 선전하던 이상화는 지난 19일 두산과의 경기서 경기 도중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며 결국 올 시즌을 아쉽게 마치고 말았다. 이용훈의 장점은 직구 구위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프로 9년차의 베테랑 투수지만 아직 젊은 투수 못지 않은 묵직한 직구를 과시 중이다. 그러나 LG 중심 타선의 핵인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결코 녹록지 않은 타자임을 감안하면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올시즌 이용훈의 LG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 자책점 3.48로 나쁘지 않다. 특히 전날(26일) 장원준이 완봉투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은 만큼 이용훈까지 호투를 벌인다면 이는 팀에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릭 바우어를 내세운다. 202CM의 장신을 자랑하는 바우어지만 제구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서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렀으나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한 시즌 반 동안 14승을 올린 크리스 옥스프링의 대체 투수임을 감안하면 여간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다. 바우어가 롯데전 마저 실패에 그친다면 이는 LG의 6월 한달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바우어가 2군으로 내려가면 누군가 그를 대체해야 하지만 그만큼 용병 TO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화력을 바탕한 뒷심이 탁월한 LG지만 선발진이 탄탄하지 못하면 이는 결국 한여름 나기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다가올 것이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