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믹커플 엄정화-지진희 뜬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7 18: 16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를 통해 새 코믹커플 엄정화-지진희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지난 19일 서울 창덕궁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잔뜩 화가 난 엄정화 앞에서 어쩔줄 모르는 남자 지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연히 서울 투어에서 만난 재희(지진희)와 문정(엄정화 분)이 티격태격하는 내용을 담았다. 엄정화의 화가 난 목소리가 촬영장을 뒤흔들었고, 모든 스내프들은 숨을 죽였다. 재희의 잘난 척에 상처 받은 가이드가 눈물을 흘리자, 문정이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내용이었다. 이날 촬영에서 엄정화는 주변 사람들이 움찔 할 만큼 화내는 연기를 표현해 상대 배우 지진희의 진땀을 쏙 뺐고, 더불어 어쩔 줄 모르는 지진희의 어리바리한 코믹 연기가 압권이었다는 후문이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화내는 문정 때문에 움찔하다가도 코믹한 연기를 펼치는 재희 때문에 웃음이 터져나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촬영에서 엄정화는 "원래는 차분하고 조용한 문정이 재희를 만나면서 자꾸만 평정심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그 심리를 디테일하게 살리려고 노력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너무 크게 소리를 지른거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또 엄정화는 "앞으로 재희와는 이렇게 싸울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이러다 나중에는 몸싸움도 해야 하는거 아닌지 걱정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자이야기' 후속으로 방송되는 '결혼 못하는 남자'는 엄정화-지진희의 코믹하고 유쾌하게 변신한 모습으로 KBS 월화극의 분위기를 180도 변화시킬 예정이다. 한편 '결혼 못하는 남자'는 지난 2006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방영 당시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하여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지진희, 엄정화 외에도 양정아, 김소은 등이 출연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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