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빅터 디아즈(28, 외야수)가 27일 청주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김인식 한화 감독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100타수 27안타) 7홈런 19타점 23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수비 능력이 기대 이하.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2군에서도 지명 타자나 대타로 나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영입을 검토했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상태. 김 감독은 "정민철, 유원상이 그렇게 던져주면 굳이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번이 마지막 관문이다"고 한 마디를 던졌다. 김 감독은 우완 유원상(23)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유원상은 전날 경기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첫 승 달성이 무산됐다. 김 감독은 "열 번 던져 되는 건 한 두 번 뿐이다. 즉 8번은 안 된다는 뜻이다. 어제 청주구장이 작아 홈런 몇 개 맞을까봐 걱정했는데 잘 던졌다. 그렇게 자신있게 던지면 칠 수 있겠냐"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김혁민도 롯데전(5월 17일 7이닝 1실점)에서 잘 던졌지만 LG전(5월 22일 5이닝 7실점)에서 실컷 얻어 맞았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물갈이가 쉽지 않다"는 김 감독은 "(유)원상이도 매년 가을마다 '내년에는 잘 되겠지'라고 기대하지만 시즌 초반마다 2군에 한 번씩 내려간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