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이현승(26)의 호투가 두산을 잠재우며 히어로즈의 연승을 이끌었다. 히어로즈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현승의 호투와 정수성의 깜짝 홈스틸을 앞세워 7-2로 승리, 이틀 연속으로 두산을 울렸다. 두산 김선우와 히어로즈 이현승의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히어로즈의 완승으로 끝났다. 히어로즈 타선이 김선우에게 뽑아낸 홈런 2개가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1회 공격부터 이현승을 공략했다. 2사 후 김현수의 볼넷, 김동주의 중전안타로 1,2루의 기회를 잡은 두산은 최준석의 우전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두산은 선두 이원석과 용덕한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의 기회에서 정수빈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0-2로 뒤지던 히어로즈는 홈런포로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초 1사 후 2루타로 출루한 송지만을 두고 타석에 들어선 강귀태는 김선우의 몸쪽 높은 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2점포로 연결시켰다. 강귀태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히어로즈는 5회 공격에서 정수성의 홈스틸로 역전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첫 타자로 들어서 중전안타로 1루를 밟은 정수성은 뒤이어 황재균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황재균과 덕 클락이 연속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상황은 2사 3루가 됐다. 3루 주자 정수성은 클리프 브룸바 타석 볼카운트 2-1에서 김선우의 5구째가 높은 코스로 폭투로 이어지는 동시에 홈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했다. 시즌 첫 단독 홈스틸이었다. 히어로즈는 곧 이은 브룸바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4-2로 달아났다. 브룸바는 14호째를 기록해 최희섭(KIA)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선두로 나섰다. 공세를 그치지 않은 히어로즈는 6회 무사 1루에서 강정호의 1타점 2루타,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6-2까지 앞서갔다. 7회에도 히어로즈는 송지만의 우월 3루타에 이어 강귀태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7-2를 만들었다. 이현승은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두산의 공격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현승은 시즌 6승(3패)째로 다승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반면, 김선우는 4⅔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4패(5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두산의 좌완투수 금민철은 9회초 등판해 브룸바-김일경-송지만을 모두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2007년 6월 16일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가 문학 SK전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이후 통산 두 번째 기록.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히어로즈의 경기가 2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졌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