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FA 영입파 홍성흔의 이적 후 첫 홈런포를 앞세워 3연승을 구가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훈의 호투와 홍성흔의 시즌 첫 홈런 등에 힘입어 6-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2번째 3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LG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먼저 물꼬를 튼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말 1사후 김주찬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대호가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대호는 최근 7게임 연속 타점. 반격에 나선 LG는 2회 선두타자 페타지니의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박종호가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3회에도 선두타자 이대형의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그리고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더 거셌다. 2회 2루타를 치며 오랜만에 타격감을 찾은 가르시아가 4회 우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세를 몰아 5회에는 선두타자 박기혁의 안타와 박정준의 볼넷에 이은 상대 투수 바우어의 폭투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에는 2사후 김민성이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기혁이 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가했다. 7회초 수비서 2점을 내줘 5-4, 한 점차로 쫓긴 8회말에는 홍성흔이 LG 구원투수 정찬헌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성흔으로서는 롯데 이적 후 첫 홈런포였다. 김주찬은 이날 3안타 2도루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최근 타격 부진으로 고전하던 가르시아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가르시아는 5월 15일 한화전 이후 12일만에 홈런포를 추가하며 시즌 9호째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손톱 깨짐으로 휴식을 취하다가 이날 복귀한 우완 이용훈이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8회 1사부터 구원등판한 애킨스가 마무리에 성공,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LG는 추가 득점 찬스 때마다 병살타가 나오는 바람에 전세를 다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회, 6회, 8회 병살타가 3번씩이나 나왔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박종호 볼넷과 조인성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LG 대체 용병인 릭 바우어는 5이닝 4실점으로 지난 첫 등판(21일 KIA전) 때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으나 큰 투구폼으로 도루를 3개씩이나 허용하고 폭투로 점수를 헌납했다. sun@osen.co.kr 롯데 공격을 주도한 김주찬(왼쪽)과 홍성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