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거포 김태완(25)이 홈런 2방을 터트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최근 5경기에서 2할1푼1리(19타수 4안타)로 주춤했던 김태완은 2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나서 홈런 2방을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1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완은 삼성 선발 배영수의 140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2-1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연경흠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삼성 3루수 박석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1루 덕아웃으로 돌아갔던 김태완은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영우 타석 때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이어 디아즈의 중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6회 2사 1루에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조현근의 높은 체인지업(121km)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13호째 홈런. 김태완은 8회 2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날 2개의 아치를 보탠 김태완은 홈런왕 경쟁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태완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홈런을 많이 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며 "타격감은 좋다. 최근 먹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청주구장이 작기 때문에 홈런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장 차이는 크게 없다. 올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종 거포' 김태균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태완의 선전은 가뭄 속 단비 만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