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강)귀태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히어로즈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현승(26)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빼어난 투구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6이닝 6안타 4볼넷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초반 위기를 넘기자 금세 평상심을 되찾아 2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1회 2사 후 김현수에게 볼넷, 김동주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린 이현승은 최준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선두 이원석과 용덕한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아 1사 1,3루로 몰린 뒤,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현승의 실점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3회부터 6회까지 매회 주자를 1명씩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타자들이 7점을 넉넉히 뽑아준 덕분에 이현승은 승리투수의 영광을 얻었다. 시즌 6승째를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 이현승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것도 직구였고, 결정구도 직구였다” 며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뒤이어 “(강)귀태형에게 경기 잘 풀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며 팀 동료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경기 초반에 실점하고 나중에 따라가면서 집중력이 생겼다" 고 경기를 돌아본 이현승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4월을 보내다가 5월 잠깐 주춤했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생각하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6회 깜짝 홈스틸을 성공시킨 정수성은 “감독님이 나를 믿고 그린라이트를 허락해주셔서 도루 사인이 나오는 상황보다는 주루플레이 하기에 편하다. 이택근 대신에 경기에 나갔는데, 팀의 상승세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고 말한 뒤, “내일도 시합에 나가면 열심히 하겠다” 며 선전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