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홀’, 네티즌 “신미래를 보면 노 전 대통령 생각이...”
OSEN 기자
발행 2009.05.27 23: 22

온 국민이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가운데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에서 평범한 소시민 신미래가 엉겁결에 시장 출마해 정치에 뛰어드는 내용이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어쩐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고인을 추억하고 애도했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에서 신미래는 민주화(추상미 분)가 속을 긁자 홧김에 인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내뱉었다. 하지만 자기도 몰래 친구 정부미(정수영 분)가 후보로 등록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현실이 됐다. 정부미는 조국(차승원 분)의 부탁으로 신미래를 후보 등록 시켰지만 실은 친구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었다. 정부미는 “미래는 1년 365일 진실한 아이다. 그렇게 착하고 진실한 사람이 시장될 리 없다”며 정치인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을 대변한 뒤 “그런 미래를 꼭 시장 만들어 달라”고 조국에게 부탁한다. 후보 기탁금 천만원 때문에 후보 취소도 못하는 미래에게는 “꼭 당선돼 나 복직시켜라. 나 꽤 괜찮은 공무원이다”며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눈물로 호소했다. 어렵게 선거에 임하기로 결정한 신미래지만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다른 후보들은 시장 상인들에게 립스틱을 돌리는가 하면 선거 벽보에 낙서, 상대 후보의 말 끊기 등 유치하고 비신사적인 태도를 일관했다. 신미래는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를 다짐했지만 전재산이 마이너스인지라 선거운동 진행비용조차 구하지 못해 사랑하는 조국의 약혼자의 도움을 받는 굴욕적인 상황에까지 놓이게 된다. 신미래는 정치를 “못사는 사람은 잘 살게, 잘 사는 사람은 좀 베풀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시청자들은 “신미래를 보면서 자꾸 노전 대통령이 생각난다” “신미래가 바라는, 노 전 대통령이 바라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돈이나 권력보다는 국민들을 위한 진심어린 마음이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과 바람을 드러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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