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성공률 58%' 박지성, 65분 출전에 만족
OSEN 기자
발행 2009.05.28 05: 09

박지성(28, 맨유)이 아시아인 최초로 '꿈의 무대'에 섰으나 65분을 소화했고 58%라는 다소 낮은 패스성공률에 그쳤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펼쳐진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서 선발출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웨인 루니와 함께 최전방에 위치해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분 호나우두의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막아내자 쇄도해 오른발로 재차 슈팅을 연결한 것이 박지성의 유일한 슈팅이었으며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려했으나 머리에 닿지 않은 장면이 아쉬웠다. 박지성은 전반 19분 중원서 안데르손의 침투패스를 끝까지 쫓아가 몸을 던지는 등 65분동안 총 7.14km를 내달렸다. 그러나 26개 중 15개의 패스만을 성공해 패스성공률 58%라는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평소와는 다르게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박지성의 패스성공률인 58%는 상대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의 94%(65/69),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86%(56/65) 패스성공률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였다. 그래도 박지성은 왼쪽 공격수로 나선 티에리 앙리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차단했으며 교체해나간 뒤 맨유는 더욱 공세에 시달렸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할 수 있겠다. 맨유는 전반 9분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중원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사뮈엘 에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0분 박지성을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했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26분 우측에서 사비의 크로스를 받은 메시에게 쐐기 헤딩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그렇게 박지성의 생애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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